2009년 08월 12일
[인간관계 고찰] 과연 본인은 정상인가.
<사건개요>
어떤 블로그 주인장이 있다. 그 사람은 고등학교때 컴퓨터 관련 동아리를 했다. 어느날 모르는 사람이 네이트온 친구등록을 했다. 친구등록 해놓고 말이 없길래 누구냐고 물었더니 알고보니 고등학교 동아리 후배였고, 생판 얼굴한번 본 적 없는 사이임에도 대화가 심하게 매너가 없었다. 그래서 처음 '시건방진 후배' 라는 글로 포스트가 올라왔다. 그런데 어느날 또 알고보니, 그 후배라는 사람이 밝혔던 '서강대 컴과 학생'이라는 사실이 사실이 아니고, 사실은 서강대 게임교육원 학생이더라. 그래서 게임회사에 아는 사람들을 통해 대략 '너를 생매장 시켜버리겠다' 류의 포스트를 새로 올렸다. 그것이 바로 위의 포스트. 자세한건 위 포스트로부터 따라가면 알게 될 것이고...
원 글의 흐름을 따라가보면, 그 '후배'는 분명 매너가 없다. 그리고 그에관한 그 첫번째 포스트만 있었다면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 문제의 두번째 포스트. 나는 게임업계가 아니므로 게임업계가 어떤지에 대해 잘 모른다. 그러나 분위기를 보아하니 저런식으로 사람하나 생매장 시키는거 쉬운모양이다. 나는 그러한 모양새 자체가 맘에 들지 않는다.
원 글의 주인은 그 후배만 개념없다고 생각하는 듯 하지만, 내가 보기엔 똑같다. 자기 기분 나쁘니 그냥 사람하나 밟아버리는거 매우 당연하고 유쾌하게 생각하는거 아닌가. 만약 그 후배가 진짜로 개념없어서 모두에게 매너없는 행동을 한다면, 스스로 무덤파고 매장되게 되어있다. 저런 치졸하고 유치한 복수는 과연 무엇인가.
또 하나 맘에 안드는 것. 왠지 모르게 자꾸 '후배'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한 글의 분위기. 단순히 모르는 사람에게 대하는 매너만을 꼬집었다면, 그러려니 했겠지만 뭔가 모르게 자꾸 제목부터 '시건방진 후배' 라던가 한다. 무언가 '하극상'임을 강조하는 듯한 제목 아닌가. 이게 대한민국에서의 보편적인 문화라는 것 정도는 나도 안다. 그렇지만 그럴거라면 자칭 '5년이나' 선배인데, 저런 치졸한 짓을 해야할까.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하여 좀 개념없고 매너없지만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사람의 앞길을 철저히 짓밟아 버리겠다는 저런 포스트를 보고서, 참 어이가 없다. 내가 인사권자라면 저런사람 절대 회사로 들이지 않는다. 원 글의 주인장에겐 참 다행이다. 내가 인사권자가 아니라서.
짜증나는 일 등이 있을 때, 그 일을 남한테 얘기하면서 당사자 욕을하는 것 만큼 스트레스가 금방 풀리는 방법도 없다. 그러나 나는 이런 경우에 나름의 규칙이 있는데 그것은, '전혀 관련없는 사람에게 말하기' 이다.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가끔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얘기한다. 어머니는 회사에 어떤 영향도 줄 수가 없으니까. 어떤 친구에게 마음이 상했다면, 그 친구를 모르는 다른 친구에게 이야기한다. 그냥 가볍게. 서울 친구들과의 문제는 주로 부산의 고향 친구들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편이다. 그저 '이런 애가 있더라. 이런말을 하는데 좀 짜증이 났다'.
글을 보면서 결국 느낀것은, 참 보기 안좋다 라는것. '누워서 침 뱉기'라는 속담이 이런것일까 한다.
추가로...
의문1.
원 글을 따라가다 보면 자기가 단국대 다닌다고 하니깐 후배가 서강대 다닌다고 거들먹거렸댄다. 과연 후배가 진짜로 '선배는 왜 단국대밖에(?) 못갔나요.' 뭐 이딴 소리를 했을까. 아니면 그냥 자기는 서강대라고 얘기했을 뿐인데, 스스로의 자격지심이었을까.
의문 2.
내 스스로 서강대 컴과를 다녀본 바로, 서강대 그리 좋은학교도 아니고 단국대가 그리 나쁜학교인거 같지도 않고, 그래봐야 결국 그놈이 그놈이고 피차 일반인데... 서강대가 진짜 좋은학교인가? 근데 내가 다닌 서강대 컴과는 왜 그모양이지? 그저 몇명의 마음맞는 친구들 때문에 안때려친 그저그런 시시한 학교란 생각밖에... (아, 도서관 시설은 참 훌륭하다).
# by | 2009/08/12 20:44 | 트랙백 | 덧글(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