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사용자 그룹의 오페라 불매운동?

MS 사용자 그룹이 오페라 제품 불매운동 벌이다

  개인적으로 오페라 캠퍼스 크루의 1인으로서(현재도 오페라 티를 입고있는... 쿨럭=3=3) 당연히 약간 관심가는 포스트였는데, 생각보다 MS 유저그룹의 주장이 꽤나 타당하다. 문제의 상황은, MS가 유럽에서 반독점 문제로 까이고있고, 이제껏 문제가 되었던 IE 끼워팔기에 대한 논란으로부터 시작한 것인데...

  MS측은, '윈도7 설치시에 IE8 설치여부의 선택권을 사용자에게 주겠다'라는 주장으로 반독점 문제를 피하려 하고 있으며, 반독점 소송을 건 업체들 측은, 그것만으로 부족하고 애초에 윈도7 패키지에 오페라, 파폭, 크롬, 사파리 등등 다 포함시켜서 어떤 브라우져를 쓰고싶은지 선택하도록 해야한다... 는 뭐 각각 그런주장이다.

  이에대해 MS사용자 그룹의 주장이 '이건 마치 펩시콜라 캔에다가 코카콜라 프로모션하는 격이다' 라는 건데, 윈도7 설치를 위해서 MS의 제품이 아닌것들을 리스트를 나열하고 사용자에게 보여준다는게 어쩌면 맞는 말인거 같다.

  자 그럼, 이제 여기서부터는 내생각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오페라 소프트웨어를 위시한 반독점 소송을 건 업체측의 주장이 더욱 타당하다고 본다. 이유인즉 브라우저라는건 다른 소프트웨어와는 조금 다른, 매우 특별한 경우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특별한가. 가정하기를, MS의 주장대로 IE의 사용여부만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고 해보자. 나는 IE가 쓰기 싫어서 윈도7을 설치할 때 IE를 빼버렸다. 윈도우 설치가 끝나고, 오페라를 깔기위해 오페라 사이트에 접속하려고 한다. 응? 어떻게? 브라우져를 다운받기 위해서는 일단 브라우져가 있어야겠는데? 최소한 사이트는 들어가야 할게 아닌가.

  브라우져를 제외한 다른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자사의(혹은 파폭같은 경우 재단의) 오피셜 사이트를 통해서 배포할 수 있다. 그래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브라우져는 설사 새로운 배포방식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사용자에게 그것에 익숙해지기를 바라기도 힘들며,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들은 그러한 새로운 방식의 학습에 대한 의욕이 없다. 따라서, 오페라를 비롯한 다른 브라우저를 깔기 위해서는 일단 반드시 IE부터 깔아야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는거다. 즉, IE설치를 강제하는거나 다를바가 없다는거지.

  그렇기에 나는 반독점 소송측의 주장이 훨씬 타당하다고 보는데... 뭐 어디까지나 내 생각.

by fm100 | 2009/06/17 13:54 | I think...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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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EQUILIBRIUM at 2009/06/17 14:39

제목 : 유럽, 오페라(Ophera) 웹 브라우저 불매운동 ..
EU권 국가들의 사용자들이 웹 브라우저 오페라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MS에 대한 EU의 반독점 규제와 관련하여 MS 유저들이 IE를 윈도7에서 분리하는 것에 대한 반발에서 비......more

Commented by 윙이 at 2009/06/17 15:17
쓰신 글을 읽고, 이런 문제가 생기는 구나 하고 생각하고는
친구한테 이 얘기를 들려주고 어떻냐고 물어보니까
wget 같은 걸 하나 만들어서, 각 브라우저의 다운로드 링크를 저장해놓고
다운받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IE 없이 브라우저 설치가 가능할 것 같다고 하네요.
이렇게 하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fm100 at 2009/06/17 15:25
윈도용 wget은 이미 있습니다. 저도 많이 사용하구요.

그렇지만 과연 일반사용자가 그런 커맨드라인 툴을 쓰는데 익숙해질 수 있을까
하는데 첫번째 문제가 있구요.

두번째로, 다운로드 링크를 서핑해서 찾을 수는 없으니, 어딘가에서 텍스트 파일로
저장하고 있어야되는데, 그거도 매우 귀찮은 일이며,

마지막으로, 일반사용자를 위한 매우 특별하고 1회성 프로그램인 브라우져 다운로더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어서 패키지에 포함시킨다면,ㅡ_ㅡ 아니 이거도 뻘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과연 일반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되는거지요.
Commented by 윙이 at 2009/06/17 17:29
글쎄요. 그거 제작이 그렇게 어렵나요?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조금만 하면 그렇게 어렵지도 않아 보이는데요. 커맨드라인 툴이 아니라 적당히 클릭하면 다운받게 하는 UI를 만들어 주는 정도로요.

링크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MS쪽에서 저장해줘야죠. 어차피 링크 하나만 고정해놓으면 상위버전이야 사용자들이 알아서 다운받을테고, 그거 URL이 바뀌는 일이 그렇게 자주 있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속단이지만요.

Windows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정도 서비스는 해줘야하는 것 아닌가요.
Commented by fm100 at 2009/06/17 19:34
제가 말하는 건 그거 만드는게 어려워서 문제라는게 아닙니다. UI도 물론 크게 복잡한 구조를 가지지도 않을겁니다. 다만 그런 다운로드 기능 제공을 위해서 그런짓을 하느니 패키징을 넣는게 낫다는거죠.
Commented by 윙이 at 2009/06/17 19:52
이 또한 제 사견입니다만.. 제작하는데 별 수고도 안드니 차라리 저런 프로그램을 만들지언정, MS가 윈도우 패키지에 타사 브라우저 설치파일까지 같이 넣어줘야 할 이유는 잘 안보여요. 제가 MS쪽 개발자일때를 가정하고 생각한거니 실제 개발자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뭐 로오나 님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한다니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요.
Commented by 로오나 at 2009/06/17 15:24
아, 한가지. 이번에 MS측이 결정한 것은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주겠다~가 아니고 제조사와 판매사에 선택권을 주겠다~입니다. 즉 데스카탑, 노트북, 넷북 등에 윈도7을 OEM으로 탑재할 때 거기 어떤 브라우저를 탑재할지는 제조사, 판매사에 맡기겠다고 한 거죠.(패키지나 DSP의 경우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즉 소비자는 처음 컴퓨터를 샀을 때 이미 제조사, 판매사에서 선택한 어떤 브라우저가 깔려있는 상태가 되는 겁니다. 말씀하신 걱정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레몬향최루탄 at 2009/06/17 15:47
어차피 여러종류 있을때 한가지를 고집해서 쓸만한 사람은

익스플로러가 깔려있건 어쩌건 그걸 선택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Commented by -_-; at 2009/11/15 01:30
듣고보니 매우 맞는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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